생일
梅山 姜賀晶
나는
세상에
왜
왔을까
삶이란
그 해답을
얻기 위한
여정
오래 전
그 날이
시작이었음을
기억하는 날.
2024.02.03. 오전 5:05
시어머니와 생일이 같아
매년 생일엔 나는 그냥 시어머니의 생일을 축하하는 사람이었다.
한 번도 내 생일을 오붓이 축하해줄 수 없었다며
남편 송경진이 굳이 양력으로 챙겨주겠다던 그 날, 양력.
그러나 그는 해답을 얻지 못한 채,
내 생일을 챙기겠노라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먼저 갔다.
결국 나는 그와의 오랜 동행 중에
단 한 번도 내 생일을 함께 할 수 없었다.
그가 떠난 그해, 많은 사람이 새해 인사를 주고 받던 때,
그는 내게 많은 약속을 했다.
가을에 시집을 내주겠다,
그 후엔 전문가에게 사진을 배우게 해주겠다,
겨울엔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가자,
올해는 못다 한 집수리를 마무리하자.
생각해보니 정말 많은 약속을 해놓고 하릴없이 가버렸네.
인생 참!
참으로 아쉬움만 많이 남기고 간 내 사랑.
상사병 걸린 光明時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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