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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몸상태를 알고 운동해야 합니다.
자신의 몸상태를 알고 운동해야 합니다.
  • 관리자
  • 승인 2017.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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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약한 상태나 질병으로 척추가 굳어 있는 경우에 무리한 압박 운동이나 굴신 운동은 매우 위험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양승오)

 

건강한 몸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운동을 하다가, 건강을 해치거나 심지어 목숨까지 잃은 사례를 알려서 타산지석으로 삼고자 합니다. 뼈가 약한 상태나 질병으로 척추가 굳어 있는 경우에 무리한 압박 운동이나 굴신 운동은 무척 위험하므로 자신의 몸 상태 특히 골격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사례 1.

39세 여자가 직장 동료들과 함께 요가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요가의 동작을 배워가던 중 척추를 아래로 향하는 동작에서 심한 허리 통증을 느껴서 병원에 내원했습니다. 척추 단순방사선사진과 Tc-99m-MDP를 주사하고 시행한 뼈스캔에서 2번째 요추의 압박골절(화살표)로 진단되었습니다(그림 1).

이 경우는 뼈가 약한 상태(골감소)를 모르고 척추에 무리가 가는 요가 동작을 하여 발생한 척추 골절인데, 여성의 경우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파악해 두는 것이 폐경을 전후해서 많이 발생하는 골다공증(osteoporosis)을 미리 예방하는 지름길임을 강조합니다. 골밀도검사에 대해서는 Box 건강정보로 정리해 두겠습니다.

 

 

▲그림 1. 척추 단순방사선사진(왼쪽)과 뼈스캔(오른쪽)에서 2번째 요추의 압박골절(화살표)이 보임.

 

 

 

청소년기에 최대 골량을 올리기 위한 영양섭취와 무게가 실리는 유산소 운동이 중요하며, 장년이후에는 꾸준한 운동과 비타민 D와 칼슘 섭취, 적절한 일광욕 등을 통해 골밀도 감소를 줄이는 지혜가 절실합니다. 여성은 노후에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40대 중반 정도에서 골밀도 검사를 시행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례 2.

55세 남자가 집에서 평소에 하지 않던 앞구르기를 하면서 목에서 두둑하는 소리가 난 후 멍해지는 듯 하더니 정신을 잃어 혼수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에 왔습니다. 응급실 도착 당시에 동공의 광반응이 없이 완전히 확장된 상태였고, 통증에 대한 반응이 전혀 없었습니다. 경추부 방사선 촬과 경추 CT(전산화 단층촬영)으로 경추에 OALLOPLL(, 후종인대 골화증)이라는 질환이 있었고, 3-4번째 경추의 골절(화살표)과 동반된 척수 손상이 심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그림 2).

 

 

▲그림 2. 경추부 방사선 촬영(왼쪽)과 경추 CT(전산화 단층촬영, 오른쪽): 경추에 OALL과 OPLL(전, 후종인대 골화증)이 있고, 3-4번째 경추의 골절 (화살표)과 동반된 척수 손상이 관찰됨.

 

 

이 분은 중환자실에서 10일째부터 심장 박동수 증가와 혈압 상승이 심하여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유족들은 참으로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 비극이었습니다. 어느 누가 앞구르기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사례에서 중년 이후에 평소에 안하던 새로운 동작의 운동을 하기 전에는 매우 조심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전신 신체검사나, 방사선 촬영 등을 한번 정도는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이는 특이한 질환이 선행된 경우에 운동으로 인한 사망이지만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런 진료실에서 경험하는 영상이 있는 사례들을 딱딱한 학술 보고서 형식이 아닌 산문체의 글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소개해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건강한 나날을 기원하며, 영상의학과 핵의학 영상이 포함된 건강 관련내용과 함께 건강장수를 누릴 수 있는 지혜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BOX 건강정보

 

 

골밀도 검사

1. 골밀도의 정량적 측정법의 종류

 

골밀도의 정량적 측정법으로 임상에서 주로 이용되는 방법은 방사선흡수법(radiographic absorptiometry, RA), 이중 에너지 방사선흡수법(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DXA), 정량적 초음파(quantitative ultrasound, QUS), 정량적 전산화단층촬영(quantitative computed tomography, QCT/peripheral QCT)과 정량적 자기공명영상(quantitative magnetic resonance, QMR) 등이다.

골밀도 감소의 유무는 척추 추체의 방사선사진과 골절이 있는지를 알기 위한 단순방사선사진이나 morphometry를 사용하여 판정한다.

 

 

<중심골 골밀도측정법>

? 이중에너지 방사선흡수법(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DXA)

? 정량적 전산화단층촬영(quantitative computed tomography, QCT/peripheral QCT)

? 정량적 자기공명영상(quantitative magnetic resonance, QMR)

 

<말단골 골밀도측정법>

? 방사선흡수법(radiographic absorptiometry, RA)

? 말단 이중에너지 방사선흡수법(peripheral 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pDXA)

? 정량적 초음파(quantitative ultrasound, QUS)

? 말단골 정량적 전산화단층촬영(peripheral quantitative computed tomography, pQCT)

 

2. 이중에너지 방사선흡수법(DXA)

 

1987년에 상업적으로 소개된 DXA는 검사 시간이 짧고 정밀도 오차가 적으며 동위원소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전세계에 널리 보급되어 골밀도측정법의 표준방법이 되었다. 근래에는 방사선사진에 버금가는 해상도를 가진 기기가 개발되어 척추의 계측(morphometry)과 대퇴골의 geometry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

 

 

 

▲그림. 요추의 골밀도측정. L1-4 혹은 L2-4를 사용하며, 정상치와 비교한 그래프를 제공한다(이 증례는 52세 여성에서 골다공증으로 진단한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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